국민연금, 네이버·BNK금융에 목소리 낼까…”단순투자→일반투자”

[사진=최명호 기자]

국민연금, 주주 행동 참여 목소리 높이나…일반 투자 기업 증가 추세


국민연금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던 종목들을 ‘일반 투자’ 목적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민연금과 같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단순 투자, 일반 투자, 경영 참여 중 하나를 보유 목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일반 투자는 경영 참여 정도는 아니지만 단순 투자에 비해 주주 행동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통해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 환원 요구에 나설 가능성을 내포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24일 공시를 통해 네이버와 BNK금융지주에 대해 단순투자목적에서 일반투자목적으로 보유목적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네이버 8.2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또한 BNK금융은 롯데 계열사들이 나눠서 11.14%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일 주주로는 9.48%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에 미칠 수 있는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은 올해 크래프톤, NH투자증권, DL이앤씨, 현대엘리베이터, 대우조선해양, 쌍용씨앤이 등의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에는 CJ, GS건설, 아이에스동서, 금호석유, 한국콜마, DL, 한화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라고 공시했다. 점차 일반 투자 목적 보유 기업을 늘려가고 있는 셈이다.

일반 투자 목적 주주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선임과 해임, 정관변경, 보수 산정, 배당 확대,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 청구권 행사에 관한 의결권 행사가 있다.

네이버 판교 사옥 [사진=김찬준 기자]

재계 “국민연금, 수익률이나 신경쓰라”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서부터 추진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통한 개입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월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라는 이름의 여론 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수탁자로서 가장 충실히 수행해야 할 활동으로 응답자의 36.2%가 ‘순수 투자자로서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고 경총은 전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정부가 주도하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기금운용 거버넌스를 앞으로는 금융·투자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를 대표하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7월 개최한 ‘2022년 책임투자 포럼’에서 국민연금이 보이는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재혁 상장협 정책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정치적 독립성 이슈를 해소하려면 기업에 대한 관여 기준의 명확화․절차의 공정화․수익성 제고를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위 법령인 국민연금법을 위반해 수책위에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주요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현행 지침은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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