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공약 내건 카카오·SK·카카오페이…CEO들 속이 탄다

“목표 주가 달성 시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주가 하락세에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이들이 있다. 목표 주가를 공약한 경영진들이 있다.

SK그룹 지주회사 (주)SK의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작년 3월 주주총회 이후 ‘투자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 부회장은 주가를 2025년까지 200만원까지 끌어올려 시가총액 14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발표 당시 26만원 선이던 (주)SK 주가는 지난달에는 19만원 대까지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20만원 내외에서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주가가 10배로 올라야 목표 달성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최근 30일 동안 12개 증권사가 내놓은 (주)SK 목표 주가는 30만원에서 40만원 사이다. 평균은 36만 5385원이다.

목표 주가를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춘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SK 주가를 연동시키기 위한 주주환원 제고 계획도 조만간 실행될 것”이라면서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포트폴리오 투자 수익을 제원으로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SK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올해 1월 취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사내 게시판에 썼다.

그가 글을 썼을 때인 2월 10일 카카오 주가는 8만 7300원이었다. 지난해 17만원까지 갔던 주가가 반 토막 수준으로 내려온 때였다.

현 주가는 4만 9850원으로 더 떨어진 상황이다. 아무래도 남 대표가 최저 임금을 받는 기간은 길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달간 8개 증권사가 내놓은 카카오 목표 주가는 최저 6만 3000원, 최고 9만 3000원이다. 평균 8만 2250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 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주요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18.2% 내렸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시 광고, 커머스 매출 성장 둔화와 피어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자회사 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카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주가 20만원을 공약했다. 역시 그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는 약속이다.

그는 “회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했다.

공약을 내건 3월 24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14만 1500원이었다. 현 주가는 3만 6200원으로 목표에서 더욱 멀어져 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증권업계는 더욱 냉담한 반응이다. 12일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 목표가를 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재우 연구원은 “카카오금융이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경쟁사 대비 높은 기업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이유는 성장과 플랫폼에 대한 기대였으나, 이와 같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차별화된 성장도 확인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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