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국ESG기준원’이라는 새 이름을 단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전문 연구·평가·자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SG기준원은 22일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과 CI를 발표했다.
앞으로 ESG 기준을 제시하고 확립하는 ‘공적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SG기준원은 2003년 기업지배구조 평가 체계를 마련했고, 2011년 환경·사회 부문을 추가했다.
다만 ESG 평가 기관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김형석 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장은 “국제 표준과 변화 흐름을 반영해 국내 자본시장 여건에 부합하는 균형 갖춘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국내 상장기업과 기관투자자가 실제 이행을 통해 성과 개선, 장기 성장 등을 달성할 수 있는 실효적인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김 본부장은 “조직 구조 개편을 통해 ESG 평가와 의안분석 자문 부서를 분리해 서비스 업무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독립된 연구 기능을 갖춘 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정부, 유관기관 등 정책적 연구협력 요청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태일 KB자산운용 ESG&지원본부 본부장도 “이제는 ESG 2.0 시대라고 할 만큼 발전해, 심도 있게 ESG 평가에 접근할 때가 됐다”며 “평가 기관 간 평가 불일치 문제로 ESG 워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ESG 평가 기관별로 가중치나 질문 내용 등이 다르고 해석조차 차이가 있어 혼란이 초래된다”며 “평가 기관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거래소나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을 간단명료하게 만들어 평가 기관 편차가 적게 생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원일 한국거래소 ESG지원부 부장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나 유럽의 지속가능성 보고표준(ESRS) 등 해외 글로벌 표준의 공통사항을 뽑아내 기업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시 표준 권고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지속가능보고서를 처음 만드는 기업들이 실무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은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3단계에서 ISSB 등을 참고하고, 향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평가 기관 간 편차와 이해 상충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소할 것”이라며 “공시 기준이 글로벌하게 일관되지 않다 보니 기업은 공시 부담을 느끼고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 비교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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