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보일러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부스타에 개인 주주가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상기(62)씨 측은 부스타 9만 9000주(1.18%)를 추가로 사들여 12.4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주가로 계산하면 약 53억원 어치 주식이다.
이씨는 경기도 광주·용인 일대에서 가스 충전소 사업을 하는 가스프라자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12월 부스타 5.06%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작년 1월 이씨 측 지분은 6.09%로 늘었고, 2월에는 7.23%, 3월에는 8.51%로 늘었다.
그러자 부스타 주가도 뛰었다. 이씨가 매달 1%포인트씩 지분을 늘리자 시장이 이를 경영권 분쟁 신호로 받아들인 결과다.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공격 측과 방어 측이 모두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이 때 주가가 오르자 이씨 측은 지분을 팔아치웠다. 다시 지분율이 5.08%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자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영권 분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다.
이후 이씨는 다시 지분을 늘려왔다. 작년 7월 말 6.98%에서 8월엔 8.65%로 늘었다. 11월엔 8.51%로 약간 줄었다. 올해 2월엔 10.17%로 늘더니, 지난 6월에 11.24%를 기록한 후 12%를 넘어선 것이다.
부스타는 최대주주 유동근 회장(16.56%)과 아들 유승협 대표(12.92%)를 비롯한 특수 관계인이 38.09% 지분을 지배하고 있다.
이씨 측이 지분을 늘려도 최대주주 변경을 노리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주주 환원 대책에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있다. 우선 이씨가 경영 참여를 선언하고, 부스타에 배당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면 42.14%에 달하는 지분을 가진 소액 주주들이 힘을 보탤 수 있다.
부스타는 연간 수십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주가와 비교한 현금 배당액을 비교한 배당 수익률은 최근 3년 기준 1.65%, 최근 5년 기준 1.53%에 불과하다.
주가 자체도 낮다고 볼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부스타가 가진 자본을 고려한 적정 주가는 1주당 9863원이다. 현 주가는 5120원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2배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점은 회사 시가 총액이 보유 자산 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부스타는 충북 진천에 대지 6000 여평에 건평 2500평 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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