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소액 주주들이 행동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해운사 HMM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가 부양 대책이 없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김경배 HMM 사장이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주주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HMM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사업적 이슈보다는 다른 이슈인 만큼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주식 이관 운동’도 벌어졌다. 거래 증권사를 DB금융투자로 바꾸는 것이다. DB금융투자는 다른 증권사와 달리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
또한 한 증권사에 주식을 모으면, 소액 주주들이 주권을 모아 행동에 나설 때 편리한 점도 장점이다. 홍이표 HMM주주연대 대표는 “날로 늘어가는 대차잔고 물량을 줄이기 위해 소액주주 주권운동인 주식 이관을 시작했다”며 “주식 이관운동이 본궤도에 오르면 공매도 세력 압박은 물론, 국내 소액주주 주권운동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18일 4만 4700원까지 올랐던 HMM 주가는 15일 종가가 2만 2500원으로 1년새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업계 전망도 좋지 않다. 신영증권은 HMM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엄경아 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사의 밸류에이션이 모두 PER 1~2배로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컨테이너 해상운송 시장운임에 대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상 밸류에이션 상향조정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디엔에이링크는 소액주주들이 기존 대주주를 몰아내고자 한다. 오는 8월 26일 있을 임시 주주총회가 관건이다.
소액주 연합은 지난달 디엔에이링크 5.7%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디엔에이링크는 이종은 대표 지분율이 4.88%에 불과하다. 약 90%에 가까운 나머지 주주들이 이종은 대표와 소액주주연합 중 누구의 편을 드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결론이 내려지게 된다.
현 경영진은 본업인 유전체 분석 사업과 무관한 노래 반주 회사 엔터미디어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2011년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 
유네코(옛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소액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동산 매각 시도가 좌절됐다.
이날 오전 본사 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 정관 변경, 임원 퇴직금, 부동산 매각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시너지금융그룹은 지난해 에코마이스터를 인수했다.
이후 유네코로 사명을 바꾼 뒤 올해는 주요 자산이자 생산 거점인 인천 사옥을 매각하기로 했다. 실적 악화로 상장 폐지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대주주의 이 같은 행보에 소액주주들은 의심하고 나섰다.
‘먹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시너지금융그룹 측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거쳐 지분율을 32.32%로 높였다. 주주들은 이 같은 절차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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