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탑리츠·신진에스엠 투자한 김대용씨 5% 지분 확보

양지사는 대표적인 ‘품절주’다. 실제로 유통되는 주식이 지나치게 적은 품절주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서도 수급이 좌우돼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난다.
최근 양지사 주가가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가 현저한 시황 변동 이유를 설명하라는 요구에 회사는 별다른 중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주가 급등 이유가 밝혀졌다. 자금력이 풍부한 개인 투자자인 ‘슈퍼 개미’가 양지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김대용(39)씨는 21일 공시에서 양지사 5.25%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가 18일부터 양지사 주식을 사들이면서 7280원이던 주가가 1만 4700원으로 2배 이상 뛴 상태다.
김씨는 취득 목적에서 무상증자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양지사는 무상증자를 거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양지사는 최대주주 이배구 명예회장과 가족들이 75.53% 지분을 갖고 있다. 거기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가 14.04%다. 지분 90% 가량이 유통이 안 되는 셈이다.
나머지 소액 주주 지분은 10.43%다. 그 중 절반 이상을 김씨가 사들인 셈이다. 김씨는 주식 매입에 100억 5186만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주가가 얼마나 더 뛰고 김씨가 차익을 어떻게 남길 것이냐다. 김씨는 이달 철판 정밀가공 업체인 신진에스엠에도 투자해 ‘단타’를 치고 떠났다.
김씨와 아내 나윤경(35)씨는 이달 7일 신진에스엠 12.09%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약 107억 1900만원 어치 주식으로 양지사에 투자한 금액도 비슷한 규모다.
김씨는 보유 목적을 “회사의 경영권 확보 및 행사”라면서 “무상증자 및 주식 거래 활성화 위한 기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무상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결정을 발표했고, 그 사이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무상증자 공시가 나오기도 전에 김씨 부부는 신진에스엠 주식을 전부 팔았다. 약 11억원을 시세 차익으로 남겼다.

김씨와 나씨, 이들의 가족들은 2020년 11월 케이탑리츠 11.65% 지분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최대주주 지분보다도 많은 지분이다. 이들은 2021년 5월부터 해당 주식을 매도했다. 당시 투자 원금이 77억원인데, 회수한 금액은 149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금액을 상장사 지분 확보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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