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리사주 조합원에 2000만원 대출…의결권 위임 목적?

 

KT 우리사주조합이 전 직원에게 2000만원씩을 이자 없이 대출해 주고 KT 주식을 매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회사 자금으로 KT가 직접 자사 주식을 매입하면 그 자사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 직원들의 명의로 주식을 매입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KT새노조는 “우리사주 비중을 높여서 구현모 연임을 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노조는 “지난 주총 때도 우리사주 의결권을 위임하라고 직원을 압박한다는 내부 고발이 여러 건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직원에게 대출을 떠넘기고 구현모 대표가 연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대출을 해줘 주식을 매수하게 만들어 주가 띄우고, 이를 실적이라며 연임하고, 의결권을 위임 강요해서 우호지분 확보하는 구현모 사장을 위한 일석삼조 효과를 노린 경영행태를 복지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한 “KT의 기업문화와 전례를 볼 때 이번 우리사주 취득 대출도 조직별로 줄 세우기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곧 직원 개인에게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사주도 투명한 전자 투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12.57%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소액주주 비중은 60.5%로 절대적이다. 우리사주조합은 0.37%에 불과하다.

KT 직원은 2만 1410명이다. 이들이 2000만원으로 약 540주씩을 산다면 1156만주가 더해진다. 우리사주 조합 지분율이 4.83%로 5%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2대 주주 신한은행(5.46%), 3대 주주인 영국 투자회사 실체스터(Silchester International Investors LLP)에 이어 우리사주조합이 4대 주주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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