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17년 보유 KT주식 신한에 넘긴 사연

 


NTT도코모, 한국 시장 진출 위해 2005년 KT프리텔에 투자


KT와 신한은행이 서로 상대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를 결정했다. 여기서 일본 이동통신 회사 NTT도코모가 등장한다. 

도코모가 보유한 KT 지분 5.46%를 신한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왜 일본 통신회사가 KT 주요주주였던 것일까.

도코모는 괌, 사이판, 북마리아나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사업자다. 과거 한국통신공사가 KT가 된 것처럼 일본전신전화공사도 NTT가 됐다. KT가 프리텔이란 이동통신 자회사를 만든 것처럼 NTT에도 도코모라는 자회사를 만든 것이다.

2005년 도코모는 한국에 있는 쌍둥이 같은 존재인 프리텔 10.7% 지분을 취득한다. 그러다 2009년 KT가 프리텔을 합병하면서 도코모가 합병법인 KT 지분 5.46%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다만 도코모가 한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면서 이 지분은 그냥 보유 자산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16년  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3사는 전략적 제휴를 2022년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6년 당시 황창규 KT 회장,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사진=KT]

도코모, 6800억원 들여 KT 17년 투자…4375억원에 신한은행에 매각


그러다 마침 신한은행과 KT가 지분 교환을 하게 될 일이 있었다. 도코모로서도 지분을 처분할 기회가 온 것이다. 4375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주가를 방어해야 하는 KT로서도 부담이다.

다만 도코모는 장기 투자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도코모는 프리텔 지분 취득에 656억엔(6797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17년에 걸친 투자 끝에 원금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넘긴 것이다. 물론 그동안 받은 배당 수익 덕에 손실은 면할 수 있었다.

KT 10년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KT 배당내역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2013 2012
주당배당금 (원) 1,350 1,100 1,100 1,000 800 500 800 2,000
배당수익률 5.30% 4% 3.60% 3.20% 2.60% 1.70% 2.50% 5.20%

도코모가 신한은행에 KT 지분을 넘기고, KT도 같은 금액인 4375억원 규모 신한지주 지분(2.08%)을 취득한다. 2023년 1월까지 장내에서 매수하는 방식이다.

KT와 신한은행은 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 금융 DX와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은행이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을 위해 KT와 협력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자체 배달 앱 ‘땡겨요’를 14일 공식 출시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KT 역시 자체 플랫폼 ‘디지코’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손을 잡기로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협업하는 분야가 상당히 방대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일단 신한지주가 가시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문은 단기적으로는 AI 콜센터와 중장기적으로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에 대한 개발 협력”이라며 “신한지주는 은행, 카드, 금융투자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열사별로 분리, 독립되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남기기

HOT POSTING

지구인사이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