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최근 경력을 살려 쿠팡 사무직 직원으로 이직하기로 했다. 면접을 치르고, 쿠팡과 근로 계약서 작성까지 마쳤다. 이미 전 직장에는 퇴사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쿠팡에 출근하기 이틀 전, A씨는 쿠팡 인사팀으로부터 “지원한 직무와 다른 직무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묻는 것이 아니라 통보였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사팀이 A씨에게 갈 수 있겠냐고 물은 직무는 물류센터 운영에 맞춰 3교대 근무를 해야 한다. 물론 A씨는 해당 직무에 지원하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
A씨가 사무실에 출근해 보니 앉을 책상과 자리가 없었다. A씨는 “재택근무 중인 다른 직원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결국 쿠팡 입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쿠팡이 내 인생을 백수로 만들었다”고 원망하는 글을 썼다. 쿠팡 측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블라인드에 A씨가 처음 올린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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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노동 환경 논란...이번엔 밥에서 '파리' 나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 기업인 쿠팡의 노동자 근무 환경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근로자들에 제공되는 구내식당 식사에서 파리가 나왔다. 26일 쿠팡물류평택센터에 근무하는 제보자에따르변, 그는 최근 식사로 나온 국수에서 파리를 발견했다. 그는 별다른 항의 조치를 하지 못하고 식사를 버리고 굶은 채로 일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평택센터는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 급식을 담당한다. 노동자들의 급식 위생은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쿠팡 평택 2센터는 로켓프레시라는 이름으로 배달되는 신선 재료를 다루는 냉장센터다. 근로자들이 먹는 식단에 문제가 있다면, 식중독 등에 걸린 채로 신선 식품을 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쿠팡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던 부천물류센터 폐쇄를 지연시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혐의로를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