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삼촌인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계열 분리로 LX그룹을 출범했다. LX그룹은 계열사로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를 두고 있다. 반도체 개발·제조 기업(팹리스)으로 범LG그룹 중 유일하게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구 회장은 LG반도체 대표이사를 맡던 중 IMF 위기 이후 이른바 ‘빅딜'(대기업 간 산업 구조조정)을 거쳐 현대그룹에 사업을 넘겼다. 당시 LG반도체는 오늘날 SK하이닉스의 밑거름이 됐다.
구 회장은 직접 LX세미콘 사업장에 들려 직접 업무를 챙기고 있다. 최근 LX그룹이 국내외 반도체 기업 사냥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LX세미콘은 토종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 텔레칩스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달 267억원을 들여 지분 10.93% 확보를 마쳤다. LX 측은 “LX세미콘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위한 지분 투자”라고 밝혔다.
LX그룹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참여했다. 2004년 옛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부문이 분사해 세워진 매그나칩은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텔레칩스, LX세미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매그나칩 인수에는 약 9억 달러가 필요하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LX그룹이 6억 달러, 백기사인 칼라일이 3억 달러를 부담하고 지분을 나눠가지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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