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32.32% 지분 매수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LG그룹과 결별하고 본격적인 독자 행보에 나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회장은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보통주 657만주(4.18%)를 이날 오전 9시52분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겼다. 매수 상대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대주주 일가 지분 감소로 나타난 공시로 볼때 해당 주식을 매수한 이는 LG그룹 최대주주 일가와는 무관한 기관 투자자 등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이 매도한 (주)LG 주식은 전날 종가로 8만 6900원인 이 지분은 5709억원 규모다. 이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보통주 기준)도 45.88%에서 41.70%로 줄었다.
또한 구본준 회장은 ㈜LG 지분 236만주(1.5%)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의 LG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구본준 회장에게 남은 ㈜LG 지분은 2.04%다. 가족들 지분까지 합치면 2.96%로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기준(3% 미만)을 맞췄다.
그러면서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 보통주 2465만 4144주(32.32%)를 사들였다. 구광모 회장 등 9명이 보유한 주식을 직접 넘겨받은 것이다.
구본준 회장 지분은 40.04%로 늘었다. 그가 사들인 주식은 전날 종가 기준 2502억원 규모다. 그 결과 LX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LX홀딩스는 (주)LG 계열사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분리하는 인적 분할을 거쳐 설립됐다. 이들 계열사를 거느린 LX그룹이 탄생한 것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LX와 LG의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며 “향후 두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는 등 계열분리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