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대 매트리스는 청소와 세탁이 어렵다. 그래서 국내 1위 침대 업체 에이스침대는 침대전용 방충·항균·곰팡이제 ‘마이크로가드 eco(에코)’를 개발했다.
에이스침대를 구입하면 이 마이크로가드 에코를 주기적으로 받는다. 소비자는 매트리스 내에 이 제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침대를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이 많은 호흡기 질환 피해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물질로 만들어져, 인체에 극히 위험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이가 있다. 에이스침대 매장에서 근무했던 강아무개씨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중순 강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액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를 제기한 상태다. 최근 강씨에게 이 같은 내용의 소장이 전달됐다.
에이스침대는 작년 10월 강씨 주장이 인터넷에 퍼지자 해명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마이크로가드 에코는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의 확인 결과를 받고 환경부에 신고된 안전한 제품”이라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원인으로 문제가 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은 포함되지 않은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마이크로가드 에코의 주요 성분인 염화킬디메틸에틸벤질알모늄과 알킬벤질디메틸암모늄염화물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4급 암모늄계 화합물을 인지하고, 그 위해성을 충분히 인식하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그러나 에이스침대는 “해당 성분은 환경부가 고시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의한 법률에 따라 살균제에 사용 가능한 성분”이라고 반박했다.
강씨는 2018년 3월부터 2년 간 서울 용산에 있는 에이스침대 매장에서 근무했다. 이후 에이스침대의 100% 자회사 썰타코리아에서 1년 간 일한 뒤, 다시 2021년 6월부터 한 백화점에 있는 에이스침대 매장에서 일했다.
강씨가 일한 매장들은 에이스침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니라, 점주가 관리하는 대리점이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근무한 매장 점주가 임금 지급을 체불하자 갈등이 있었다.
이후 강씨는 에이스침대 본사와 해당 대리점에 관한 폭로를 이어왔다. 에이스침대는 과거에도 강씨에게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마이크로가드 에코를 홍보하면서 ‘인체에 안전한’이라는 표현을 써 환경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