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상장사 지분을 대거 인수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주식 시장 투자 열기가 식은 여파다.
6일 공시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대유그룹 계열사 대유에이피 전환사채 미매각분을 대거 인수했다. 주식으로 전환하면 132만 9001주로 10.4% 지분이다. 최대주주 대유플러스(45.45%)와 2대 주주 대유에이텍(24.52%)에 이어 3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통상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맡은 주간사는 청약 미달이 발생한 물량을 떠안는다. 최근 증시 부진에 따라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이 같은 발행 시장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앞서 KB증권도 엔지켐생명과학의 유상증자 주간을 맡았다가 최대주주가 되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청약한 투자자들이 적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10일 기준 KB증권은 27.97%에 달하는 지분을 떠안았다. 약 두 달 가까이 KB증권은 이들 지분 9% 포인트 이상을 처분했지만 그래도 18.78%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대주주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는 끊임없이 하락세다. KB증권 입장에서는 주식을 더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DB금융투자도 앞으로 대유에이피를 두고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