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니아딤채(위니아)의 자회사 위니아에이드가 코스닥 상장의 큰 관문 하나를 넘겼다. 금융당국의 최종 관문을 넘길지가 관심사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위니아에이드의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승인했다. 위니아가 78.72% 지분을 가진 위니아에이드는 계열사 전자제품 수리, 판매, 물류, 설치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를 인수하면서 위니아에이드도 대우전자서비스와 합병을 거쳤다. 합병 후 위니아의 지분율은 27.4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계열사가 가진 지분을 위니아가 인수하면서 지분을 다시 늘려왔다.

굳이 상장사가 상장 예정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결국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하는 중복 계산(더블 카운팅) 문제가 생긴다. 자회사 상장 소식에 모회사 위니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상장 과정에서 위니아에이드는 536만주(약 35%)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구주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기존 주주 지분율은 65%가 된다. 그동안 위니아가 78.72% 지분을 가진 위니아에이드의 기업 가치는 모회사 가치에 반영됐다.

위니아가 코스닥에 상장한 때는 2016년이다. 불과 6년 만에 자회사가 또 상장한다는 것을 예상한 주주들은 없을 것이다. 물론 회사가 공식적으로 상장 계획을 밝힌 것도 최근의 일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LG화학 주가를 끌어내린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 후 상장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차라리 비상장 계열사가 가진 지분을 그대로 두고 상장을 추진했다면, 위니아 기업 가치를 깎아먹는 상장이라는 비판에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새 정부는 이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물적분할을 언제 했느냐에 무관하게 기존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신사업을 물적 분할해 별도 회사로 상장하는 경우 기존 모회사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줘야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럼에도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 자회사 골프존커머스,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코스맥스이스트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들 기업 상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한다면 대선 공약이 공허한 약속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올해 종합 R&D 센터를 짓고, ‘3년 내 재계 순위 50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자산 가치 1조원에 달하는 남양유업 인수에도 도전한 대유위니아그룹은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워왔다.
재계 순위 50위가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소액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대주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방식이라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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