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LG는 국내에서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다만 해외 기업과 비교해 지주회사의 모범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자회사 지분 가치에 못 미치는 기형적 기업 가치가 한 원인이다. 3일 (주)LG 시가총액은 11조 6560억원이다. (주)LG는 LG화학 33.3% 지분을 갖고 있다.
LG화학 시총이 39조 3905억원이므로 LG가 가진 지분만 13조원이 넘는다. 더 나아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시총 102조 2580억원)의 81.84% 지분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LG화학이 가진 LG에너지솔루션 주식 가치만 83조원이 넘는다. LG화학 시총의 7배 이상이다. 이 같은 기현상은 모자회사가 동시 상장하는 국내 주식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러면서도 (주)LG는 자회사 주식 가치 변화에 따라 기업 가치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하나금융투자는 3일 (주)LG 목표 주가를 12만 500원으로 낮췄다.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부진에 따라 지분가치가 감소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작년 5월 LX홀딩스의 인적분할 이후 주가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월에는 LG와 LX 대주주 간 지분 교환 완료로 계열분리가 사실상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 중 가장 상장 가능성이 높은 LG CNS는 장부 가치가 2000억원 수준이지만 IPO시 스마트 물류 1위 강자로서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S&I코퍼레이션의 경우 사업자회사 S&I엣스퍼트와 S&I건설의 지배지분 처분을 통한 약 6543억원의 현금 확보가 예정되어 있어 LG의 배당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재원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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