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저평가 탈출 방법은 지배구조 전환
KT의 사업 영역은 거대하다. 금융, 커머스, 부동산, B2B, 전화, 미디어, 데이터를 아우른다.
최근 분사를 결정한 클라우드 사업도 있다. 이 모든 사업 분야들이 ‘통신 회사’라는 KT의 간판에 가려버린다는 점이 문제다. 각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결국엔 KT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KT 지배구조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경영진의 독립성에 대한 문제는 CEO 선임 프로세스를 과거의 1단계에서 3단계(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로 확장하고, 경영 계약을 대표이사 회장 →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 급여 등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회사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점을 해결하는 것이 CEO 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그 대안 중 하나로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부 분사를 통한 개별 재무제표 작성
KT의 2020년 기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서비스 매출액은 15조 1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700억원이다. 투자부동산은 장부가 기준 8857억원, 공시 지가 기준 6조 7000억원에 달한다.
종속 및 관계기업 투자 규모는 3조 7900억원이다. 회사가 성장사업으로 내세우는 IPTV 와 B2B AI/DX 부문은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가치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별로 매출액만 따로 공시할 뿐, 영업이익 지표 등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사업부 별로 분사하여 100% 자회사 형태로 해당 사업에 대한 개별 재무제표가 작정되면 정확하게 KT 영업가치에 대한 측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가 아닌 지주회사 KT로
비씨카드와 케이뱅크가 있는 KT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되기 어려운 구조다. 금융지주회사가 아니어서 금융사를 거느릴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다. 하지만 자회사 주식 가치 비중이 50% 미만인 형태를 유지하면 법적인 지주회사가 아녀도 지주회사 역할을 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KT가 네트워크 자산 및 무형자산을 KT 에 존속시키고, 분할되는 자회사에는 서비스(판매, 운영)만 넘기는 방법을 제안했다. 최 연구원은 “주파수 확보 및 자본 지출은 지주사격 KT가 수행하고, 각각의 서비스 자회사는 지주사격 KT 와의 계약을 통해 서비스 개발, 운영, 판매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지주사격 KT는 네트워크 제공을 통한 서비스 수익, 100%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취를 통한
현금 흐름을 확보한다. 배당, 자사주 소각, 포트폴리오 조정과 같은 자본 배분에 집중한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NFT, 전기차 충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다양한 성장 산업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또한 HBO 등의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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