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주주행동 예고…한라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한라그룹 지배구조 [자료=IBK투자증권]

건설업체 (주)한라가 배당 확대 계획을 밝혔다. VIP자산운용이 한라홀딩스 5% 지분을 확보하며 주가를 올리기 위한 주주 행동을 예고한 뒤 하루만에 나온 반응이다.

10일 한라는 ‘주주환원 정책 이행 계획’ 공시에서 “2021년 별도 당기순이익의 40% 내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라는 “주주환원 정책 재원에서 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연내 자기주식 취득/소각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한라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00원을, 우선주 1주당 559.8원을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90억 2272만원이다. 한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1억원이다.

지난 9일 VIP자산운용은 한라의 모회사 한라홀딩스 주식 5%를 취득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 개선 효과가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라홀딩스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명확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발표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라홀딩스는 상장회사로는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건설업체 한라를 거느리고 있다. 이밖에도 비상장회사로 한라리츠운용, 한라스택풀, 위코, 에이엠티엔지니어링, 제이디테크 등이 있다.

한라의 배당은 주주인 한라홀딩스의 수익이 된다. 특히 우선주는 한라홀딩스가 91.95% 지분을 갖고 있어 배당 수익이 지주회사로 흘러가는 구조다. 보통주 기준으로 한라홀딩스의 지분율은 16.27%로 정몽원 한라 회장(17.51%)보다 낮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지분 가치 상승도 한라홀딩스 기업 가치에 반영된다. VIP자산운용의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가적으로 한라홀딩스 등 그룹 계열사들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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