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할 재상장 없다” … 증권가 반응은?

“지주회사와 자회사 동시 상장 계획 없어”

포스코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 분할을 거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사업 자회사를 별도 상장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역시 공개 석상에서 “우리는 다른 그룹들처럼 물적분할하고 자회사를 상장하는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신사업이 포스코 주주들한테 온전히 다 전달되도록 그런 구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 지배구조 [자료=포스코]

사업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양하고, 필요시 유상증자를 포함한 지주회사 주도의 자금조달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주회사 이사회는 사업영역별 전문인사를 보강하고,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이사회 중심의 그룹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선 주가에 큰 영향을 줄만한 요소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강사업에 있어 대규모 투자가 불필요하므로 굳이 분할이후 사업회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따라서 물적분할을 발표했다고 해서 포스코 주가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성장 산업에 대한 성장 의지를 표명하고, 필요 시 구조조정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아직 신성장 사업들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한 가운데, 소요되는 투자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확보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신성장 사업들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만으로 재평가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철강사업과 자회사 관리 및 투자가 명확히 분리되면서, 과거보다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철강 수요가 바닥을 통과함에 따라 여전히 본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있다고 여기며 신성장 사업 역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부정적 의견도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결정되었다면 단기 주가 부양에 더욱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는 공감한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물적분할 이후 재상장에 따른 지주회사 지분 희석 우려도 제한적으로 단기적으로 중립적 영향”이라고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다만 비상장인채로 회사에서 원하는 것처럼 신성장 사업의 적절한 평가를 어떻게 받을 것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물적분할 이후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계열사만 주목받았던 과거 다른 기업들의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상장사로 존속하게 되면 철강회사의 성격이 희석될 수 있으며,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신성장사업에서 투자비 회수와 재투자를 위한 성과가 날 때까지 상당기간 투자비 지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포스코홀딩스의 배당금 축소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봤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배당성향 30%(일회성 제외한 지배주주순이익 기준)는 2022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철강 사업회사 가치의 희석 우려와 함께 물적분할 안건의 통과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과 같은 형식의 변화 보다는 동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의 실제 성과 여부, 특히 시장의 기대감이 높고, 생산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리튬 및 니켈 부문 성과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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