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언론, 자본으로부터 독립해야…한·미 거버넌스 대비 뚜렷”

김봉기 대표 [사진=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한국과 미국의 언론 소유 구조를 비교하며 국내 언론 거버넌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언론 자유는 권력뿐 아니라 이를 지탱하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 언론의 고질적 문제로 산업자본의 언론사 편입 구조를 꼽았다. 그는 건설사와 제조 대기업 등이 언론사를 계열화하는 것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모기업 이익 보호와 총수 리스크 방어를 위한 전략적 설계라고 주장했다.

특히 직접 지분 소유나 순환출자를 통한 피라미드식 지배구조 속에서 언론이 독립적 저널리즘 기관이 아니라 그룹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 노동, 규제 완화 등 주요 이슈에서 객관성이 훼손되고 공적 담론이 자본 논리에 맞게 재구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미국 사례로는 제프 베조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를 언급했다. 베조스가 2013년 개인 자산으로 회사를 인수하면서 기업 자금과 분리된 구조를 만들었고, 편집권 독립을 약속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구조가 언론을 기업 방어 수단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한 공공재로 바라보는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자본과 편집의 ‘건강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언론 거버넌스가 현재 기능 부전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며, 산업자본과 언론의 유착이 독자의 판단을 흐리고 시장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 총수의 사익이 편집 데스크를 지배하는 구조를 깨지 않는 한 한국 언론의 신뢰 회복은 어렵다”며 언론 소유 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제도적 감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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