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자재 유통업체 더맛있는하루가 국내 축산물 B2B 유통 플랫폼 미트박스의 지분 5%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코스피 상장사 SB성보 지분 5%를 취득한 데 이어, 식자재·F&B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공시에 따르면 더맛있는하루 측은 최근 미트박스 지분 5.02%를 취득했다. 박진호 더맛있는하루 대표와 특수관계인, 더맛있는하루가 보유한 지분이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투자 목적은 ‘전략적 협력’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참여보다는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유통 효율화, 신규 F&B 사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지분 투자라는 설명이다.
축산물 유통 플랫폼 ‘미트박스’는
미트박스는 정육점·외식업체·급식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축산물을 중개·유통하는 B2B 플랫폼이다. 온라인 주문 기반으로 도축·가공·배송 과정을 표준화해 거래 비용을 낮추고, 산지부터 외식 현장까지의 유통 단계를 효율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소 외식업체들이 안정적인 품질의 원육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축적과 수요 예측, 물류 연계 역량도 미트박스의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단순 중개를 넘어 가공·브랜드육, 맞춤 컷팅 등 부가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맛있는하루’의 연속 지분 투자 의미
더맛있는하루는 덴마크 HK푸드의 육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며 F&B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SB성보 지분 취득이 제조·유통 결합을 통한 사업 다각화의 신호탄이었다면, 미트박스 투자는 식자재 플랫폼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더맛있는하루가 △해외 육류 수입 △국내 가공·유통 △B2B 플랫폼 △외식·식품 브랜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형 밸류체인을 구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트박스와의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향후 가공식품이나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로의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과는 거리가 먼 ‘전략적 소수지분 투자’”라며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미트박스 지분 확보는 더맛있는하루의 중장기 F&B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