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이 보험대리점(GA) 업계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의 지분 5%를 확보하며 새로운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올해 영풍, 리파인 등 굵직한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주주 행동을 펼쳐온 머스트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머스트운용은 최근 인카금융서비스 보통주 5.12%를 넘게 취득해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주주 순위로는 3위에 해당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업계 상위권 독립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전국 영업망을 통한 자동차보험·생명보험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머스트운용이 인카금융서비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안정적인 보험 판매 수수료 기반과 함께 높은 배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A 업계가 과열 경쟁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카금융서비스는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6월 말 기준 자사주 비중이 약 5%에 육박한다.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풍을 상대로 제안했던 사외이사 후보가 회사 측에 수용되는 성과를 얻었고, 하반기에는 리파인의 이사회와 정면 충돌하며 법적 책임을 묻는 강경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영풍, 주주제안 전격 수용…리파인, EB 발행 논란으로 격돌
머스트운용은 3월 영풍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사주 전량 소각 △액면분할(또는 무상증자) △사외이사 후보 제안 △주주친화정책 지속 실행 등을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영풍은 이 중 핵심 요구였던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선제적으로 발표했고, 나아가 머스트운용이 추천한 전영준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받아들였다.
전 변호사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를 자문해온 거버넌스 전문가로, 행동주의와 주주권익 보호 분야에 경험이 풍부하다. 머스트운용은 영풍의 결정을 환영하며 “비지배주주 1주의 가치가 지배주주 1주와 동일하게 인정받는 회사로 변모하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6월에는 파마리서치의 인적 분할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한 9월에는 리파인을 둘러싸고 머스트운용의 태도가 한층 날카로워졌다. 리파인은 대주주 리얼티파인이 주도한 교환사채(EB) 발행으로 400억 원대 주주가치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되긴 했지만, 머스트운용은 “사실상 대주주 홀로 반대한 결과”라며 “일반 주주들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트운용은 EB 조기 교환으로 매년 20억 원이 넘는 이자 유출을 막은 것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사회 6인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청구, 경영진의 공식 사과와 사임 요구까지 이어가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EB 발행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과 일반 주주 지분의 가치 평가 기준을 달리한 점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중 잣대가 일반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