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인도법인 IPO 본격화…중복 상장 논란
중복 상장이란 비판에도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회사는 30일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 매각을 의결하고,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돼 조달 자금은 전액 본사로 유입된다. 이에 따라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공모 규모를 약 1150억 루피(약 1조8000억 원)로 추산, LG전자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1조1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인도법인 상장이 4분기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 분석했으며, 무디스 역시 재무지표 강화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자본시장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이번 결정은 현지 사업 확대와 재무 구조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제개혁연대 “배임죄 폐지, 성급하고 부적절…경제정의 훼손 우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형벌 합리화 1차 방안’에서 형법상 배임죄 폐지를 기본방향으로 제시하자, 경제개혁연대가 강하게 반발했다. 연대는 정량적 감축 목표부터 정하고 구체적 대안 없이 폐지 결론을 내린 것은 입법 논의를 생략하려는 의도로 의심된다며 성급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배임죄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기우이며, 오히려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경제정의를 지켜온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간 배임죄 폐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전격적으로 결론을 던진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연대는 무죄추정 원칙을 이유로 형사처벌 규정을 없앨 수는 없으며, 배임죄는 지배주주와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는 장치로 기능해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민사·행정 제재 강화와 구체적 대체입법 논의를 선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CC, 주주 반발에 자사주 EB 발행 철회…“주주가치 제고 우선”
KCC가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시장의 강한 반발 속에 전격 철회했다. 회사는 30일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 24일 발표했던 자사주 활용 계획을 모두 백지화한다고 밝히며, “경영환경과 주주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정적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계획은 ▲자사주 3.9% 소각 ▲9.9% EB 발행 ▲3.4%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었으나, EB 발행 소식에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11.75% 급락했다.
증권가와 자산운용업계는 KCC가 5조 원이 넘는 부채에도 불구하고 비핵심 자산인 삼성물산 지분(약 3.3조 원)을 활용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ACT)는 “자사주를 대주주의 만능 치트키처럼 쓰는 관행을 막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철회를 환영했다.
“지배구조 우수해야 자본시장 발전”…국제기구 전문가 한목소리
한국증권금융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신흥국 경제 발전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세계은행, EBRD, ADB 전문가들은 제도적 신뢰 구축, 투자 채널 다양화, 유동성 공급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 기업 성장과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세르지오 슈머클러 세계은행 거시경제·성장 연구 책임자는 기조연설에서 “과거 기업들이 뉴욕·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국내 자본시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국가일수록 자본시장 발전이 가속화됐다”며 제도적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투자자 보호와 금융안전망의 과제’, ‘신흥 자본시장 성장 사례와 시사점’ 등도 함께 다뤄졌다.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롯데그룹주 지분 전량 매각…상속세 마련 목적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하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 9월 12일과 오는 10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로써 신 의장은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지분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서 그는 롯데지주 211만2000주(약 670억 원), 롯데쇼핑 7만7654주(약 58억 원),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롯데웰푸드 지분까지 처분하면서 현재는 롯데 계열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게 됐다. 롯데재단 측은 이번 매각에 대해 상속세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2020년 부친 사망 이후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분할 납부해왔으며, 이번 조치는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