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가 급등에…롯데家 신영자 롯데지주 ‘669억’ 전량 매도

신영자 의장 [사진=롯데그룹]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첫째 딸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을 전부 팔았다. 최근 주요 그룹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지주회사 주가가 오르자 지분을 털 기회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공시에 따르면, 신 의장은 보유한 롯데지주 2.01%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시간 외 매매로 7월 10~16일 사이 3차례에 걸쳐 이뤄진 거래다.

이달 10일 장중 롯데지주 주가가 52주 신고가인 3만 6100원까지 오르자 나온 매도다. 전체 매도한 주식은 669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는 같은 날 공시에서 롯데쇼핑 0.27% 지분도 57억원에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롯데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3% 이상 올랐다. 롯데쇼핑 주가도 같은 기간 44% 가량 올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주회사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다. 자회사 중복 상장과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저평가 원인이었는데,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점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롯데쇼핑 주가에도 백화점의 해외 진출 확대, 할인점 시장의 경쟁 완화, 자산재평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이 주요 호재로 반영됐다.

신 의장은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 마련 기회를 찾은 셈이다. 신 의장은 지난해에도 롯데지주 1.3% 지분을 매도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지분을 모두 턴 신 의장은 1942년생으로 83세다. 그는 신격호 창업주의 장녀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복 누나다. 이번 매도에도 신동빈 회장 측은 롯데지주 43.43%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신 의장은 1983년부터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이사와 상무,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08~2012년 롯데쇼핑 사장을 지냈다.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롯데면세점 입점을 대가로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2016년 구속되기도 했다. 2017년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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