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VIP자산운용이 넥센타이어 5% 지분을 신규 확보했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VIP운용은 넥센타이어 5.03%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하는 방법으로 확보했다.
3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이며,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VIP운용은 넥센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모회사 넥센의 6.19% 지분도 올해 들어 확보한 바 있다. 모자회사를 동시에 사들이고 나선 것이다.
넥센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9.45% 가량을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그 비중이 1.50% 가량이다. 일부에서는 VIP운용이 두 회사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VIP운용은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주주행동에 나서왔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전통적 행동주의 펀드와 달리, 경영진과의 협력과 대화를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 개선과 장기적 성장 가치 제고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VIP운용은 주주권을 무기로 경영진을 압박하기보다는, 비공개 서한 전달·경영진 미팅·전략 제안서 제출 등 신중한 접근을 택한다. 필요할 경우 공개적 발언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촉구하기도 하지만, 기본 철학은 ‘함께 성장할 길을 찾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VIP운용은 한국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협력형 행동주의 운용사로, 장기투자자의 입장에서 경영진과 같은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의류·패션 기업 F&F가 꼽힌다. VIP운용은 F&F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제안했고, 회사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도입했다. 그 결과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났다.
또 다른 사례는 LX인터내셔널이다. VIP운용은 LX인터내셔널에 석탄 사업 구조조정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ESG 기반의 밸류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배당성향 상향 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추진되면서 기업 이미지와 가치가 동시에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