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맨’ 브랜드로 알뜰폰 시장을 공략하던 세종텔레콤이 현대차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증권사에서 손을 뗄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세종텔레콤은 김형진 회장이 과거 증권가 ‘큰손’으로 활동했으며,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을 경영했다. 세종증권을 NH농협금융그룹에 팔았다. 현재 NH투자증권은 세종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을 합병해 만들어졌다.
김 회장이 증권업계 복귀를 위해 현대차증권에 주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현대차증권 1.29% 지분을 추가로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후 지분율이 6.47%로 늘었다. 7월 4일 공시에서 5.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분을 추가로 늘린 것이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보유하는 주식 등의 수와 관계 없이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권리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텔레콤은 현대차(22.17%), 현대모비스(13.70%)에 이어 현대차증권의 3대 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3월 말 기준 39.85% 지분을 현대차 측이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현대차 측이 현대차증권에서 손을 떼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대표적이다. 그 경우 비금융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되는 현대차 등은 현대차증권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가 된 뒤 SK증권을 매각한 것과 같은 사례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 경우 지분을 미리 매입해 둔 세종텔레콤은 현대차증권 인수에 유력한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은 증권업계에서 자의적으로 떠난 것이 아니다. 그는 불법 회사채 영업을 이유로 1999년 구속되는 고초를 겪어야 했고 결국 세종증권을 매각해야 했다. 1998년 세종기술투자가 세종증권을 인수한 지 2년도 되지 않아서다.
세종텔레콤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형진 회장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김 회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등기소 사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명동 사채시장에 뛰어들어 채권 거래를 독학으로 익혔고, 단기간에 ‘명동 승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7년 IMF 위기 당시 회사채 금리가 30%를 넘자 그는 과감히 대규모 채권을 매입해 기관투자자에게 되팔았고, 10개월 만에 수백억원을 벌어 동아증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종증권을 인수한 뒤 그는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도입하고 수수료 인하, 무선 단말기 무료 배포, 전국 사이버 영업소 개설 등 공격적인 혁신 전략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세종증권은 소형 증권사임에도 단기간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세종증권 매각 이후 그는 M&A를 통해 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GNC와 온세텔레콤을 인수·통합해 세종텔레콤을 출범시켰고, 이는 증권업 시절 축적한 사이버 시스템 운영 경험과 통신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였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사업 부문을 올해 2월 매각하기로 했다. 세종텔레콤 측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사업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매각을 통해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을 넘긴 김 회장으로서는 증권업계 복귀에 더욱 관심을 가질 이유가 생겼다.
관건은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이다.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지 않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3각축을 중심으로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룹 핵심인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지만, 법률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불안정성이 지적돼 왔다.
재계 전문가들은 지주사 전환 방식으로 △현대모비스를 정식 지주사로 전환하거나 △현대차를 지주사로 세우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거론한다. 그 중에서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개편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모듈·부품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투자 부문을 존속시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현대차·기아 지분을 지주사가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지배구조가 단순화될 수 있다.
재계는 현대차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본다. 현재 순환 출자 구조를 계속 유지하려면,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후진 지배구조를 유지한다는 정치적 비판까지 받을 수 있어서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지주사 체제 전환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라며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개편안이 마련될 경우 재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데일리 지배구조] 현대차증권, 논란에도 '그룹사 일감' 꾸준
그룹사 근로자 퇴직연금은 현대차증권에 현대차증권의 그룹사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적립금 2조원 이상)에서 현대차증권의 계열사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87.1%라고 보도했다. 같은 수치를 비교한 결과 삼성증권은 그 비중이 1.4%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과거 이를 지적한 바 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이밖에도 현대차증권은 계열사에 특정금전신탁인 머니마켓트러스트(MMT) 상품을 팔고 있다. 그룹사가 가진 막대한 현금을 현대차증권을 통해 운용하는 것이다. 2. 매립지공사도 낙하산 반대 움직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에 본사가 있는 인천 지역 여당 정치인들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송병억 전 인천시의원, 송영우 전 인천 서구의원, 손원백 전 공사 운영처장 중 최종 사장이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신창현 전 사장이 올해 1월 사임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