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 소액주주 쫓아내는 하림지주…”파이시티 개발 이익이 목적”

‘황금알’ 양재 파이시티 하림지주가 품는 결과

그동안 사업 위험 부담한 NS쇼핑은 상장폐지

 

하림지주가 엔에스쇼핑의 소액 주주들을 쫓아내는 방식의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

엔에스쇼핑이 투자한 양재 파이시티 사업이 빛을 볼 예정이라 이를 김홍국 하림 회장 일가가 장악한 지주사에 몰아주겠다는 뜻이다.

19일 하림지주가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엔에스쇼핑 주주는 1주당 하림지주 1.41347204주를 받게 된다. 그 대신 하림지주는 엔에스쇼핑 지분 100%를 장악하게 된다. 이후 엔에스쇼핑은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NS홈쇼핑 판교 사옥 [사진=정우성 기자]

이후 엔에스쇼핑은 인적 분할을 거쳐 NS홀딩스와 사업 법인 엔에스쇼핑으로 나뉜다. NS홀딩스는 하림산업(파이시티 투자) 등 자회사 지분 등을 갖고 있는데, 이를 하림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결국 기존 엔에스쇼핑의 알짜 사업을 떼서 하림지주에게 넘겨준다는 의미다. 이는 기존 엔에스쇼핑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다.

엔에스쇼핑의 자회사 하림산업은 2016년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4949㎡를 4525억원에 매입해 물류단지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 부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통한다.

그동안 인허가에 제동을 걸었던 서울시가 입장을 바꾸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개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그러자 하림지주가 이 이익을 차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만일 주식 교환이 없었다면 파이시티 개발 이익을 엔에스쇼핑 주주들이 배당과 주가 상승으로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하림지주에 흡수됨으로써 이 이익을 김홍국 회장 일가 등 하림지주 주주들과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김 회장을 위한 자회사 이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다만 하림지주 등이 엔에스쇼핑 지분 61%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소액 주주들이 저항해도 현행법상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자회사 소액 주주들을 마음대로 쫓아내 모회사의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현행 구조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시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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