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서 ‘영풍’에 기우는 의결권 자문사들 [데일리 지배구조]

서스틴베스트, 최윤범 측 후보 전원에 반대

기관 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력이 있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보다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안건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41% 지분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에 있는 영풍 측의 경영권 분쟁 승리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 회장 측 추천 이사 후보 7명에 대해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최 회장의 전횡과 불법적인 행태로 고려아연 기업 가치가 훼손됐다는 이유다.

서스틴베스트는 영풍·MBK 측 후보 17명 중에서 권광석·김명준·김수진·손호상·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7명에 찬성을 권고했다.

ESG기준원, 최윤범 측 2명, 영풍·MBK 후보 6명 찬성

ESG기준원이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최윤범 회장 측 이사 후보 중 2명에, 영풍·MBK파트너스 측 이사 후보 6명에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기준원은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고 모두 최윤범 회장 측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이사회 내 상호 견제 기능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영풍·MBK 측 후보의 선임이 요구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ESG연구소는 최윤범 측 후보 지지

대신금융그룹 계열 한국ESG연구소는 최윤범 측 이사 후보 5인과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 후보 중에서는 3명만 찬성 의견이다.

최 회장 측 주총 안건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분기배당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의 수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등이다.

한국ESG연구소는 “그동안의 경영 실적을 고려했고 기존 수립된 주주친화적 정책을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 회장 측 정관 변경 등에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지만 이사 후보는 반대했다. ISS는 영풍 측 이사 후보 중 일부는 찬성했다.

또 다른 글로벌 자문기사 글래스루이스는 MBK·영풍 측 이사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 측 일부 후보는 반대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고려아연의 영풍 측 의결권 행사 제한은 노골적인 경영권 보호 조치로 이는 공정한 주주권 행사보다 경영진의 지배력 강화를 우선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소액주주 주주 제안 급증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주주제안 건수는 2015년 33건에서 2024년 73건으로 2.2배 증가했고, 제안 건수가 정점에 달한 2023년(204건)과 비교하면 6.2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0년간 주주제안이 있었던 412개사의 정기·임시 주주총회(총 453회)에 상정된 주주제안 1993건을 분석한 결과다.

자료=대한상의

여기저기서 터지는 전관 낙하산 논란

삼천리는 최근 주총에서 이동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같은 회사의 김도인 상임고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동규 고문은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김도인 고문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을 지낸 ‘전관’ 출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훈 전 19대 국회의원이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거론된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벤처부 산하기관이다.

한국벤처투자 역시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통령 비서실 출신인 김형진 신임 상근감사를 선임했다.

[이미지=pixabay]

일감 몰아주기하다 상폐 위기 

코스닥에 상장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기업 디엠에스가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디엠에스의 감사인 동성회계법인은 의결 거절 사유로 박 전 대표, 그리고 두 자녀인 박현지씨와 박현서씨가 100% 보유하고 있는 정본메디컬을 지적했다.

동성회계법인은 “정본메디컬과의 거래에 대해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정상적인 거래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해당 거래의 실질·경제적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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