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벤처투자시장…현업에서 본 해결책은? [현장+]

발언하는 이호재 대표 [사진=안수호]

“소득공제로 개인 벤처 투자 늘려야”

벤처투자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 비해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벤처업계는 정부와 국회가 지역 기업 투자 활성화, 회수 시장 개선, 기업형벤처캐피털과 벤처캐피털 간 균형 유지, 해외 투자 정보 공유 등의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12일 오후 국회에서는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벤처생태계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의 이호재 대표는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회수 시장 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개인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소득공제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창업 3년 이하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지만, 지역 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 벤처기업은 창업 혜택서 불리”

그는 “지방 기업들은 준비 기간이 길어 실제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시점이 이미 3년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기업들은 창업 3년 이하 기업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방 기업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제주도에서 고등어 양식 기업에 투자했는데, 이 기업도 준비 기간만 4년이 걸렸다”며 “이제 막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이런 기업들이 기존의 3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 조합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단순히 세제 혜택만이 아니라 투자 회수 방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현재 회수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이호재 대표 [사진=안수호]

“투자 도중 회수 가능한 시장 필요해”

벤처업계에서는 초기 투자자들이 8~10년의 장기 회수 기간을 감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투자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중간에 자금 회수를 원할 때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필요하다”며 “세컨더리 펀드가 존재하지만 아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CVC 제도가 전격 도입되면서 기존 VC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 대표는 “CVC가 등장하면서 LP(유한책임출자자)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일반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투자와 관련된 문제도 지적됐다. 이 대표는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들은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지원 신호가 나온다면 더욱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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