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단 둘이 식사는 얼마에?…67억 내기도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사진=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사적인 이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 경영자들이 트럼프와 단독으로 만찬을 하기 위해 최대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지불하고 있으며, 단체 만찬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한 사람당 100만 달러(약 13억원)씩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IT매체 WIRED에 따르면, 해당 만찬은 지난 3월 1일 플로리다에 위치한 트럼프의 개인 저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초대장에는 “도널드 J. 트럼프는 이 행사에서 특별 연설자로만 참석하며, 기금이나 기부금을 요청하지 않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행사는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의 공식 일정에 ‘후원회 저녁 식사’로 기록됐다.

이 만찬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으며 어떻게 사용될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워싱턴 정치권 관계자는 “모두 대통령 도서관에 기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퇴임 후 설립할 예정이라는 대통령 도서관을 위한 자금이라는 것이다.

돈 모이니한 미시간대학교 교수는 “현직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수백만 달러를 모금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모금 활동보다 접근성과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며 “트럼프에게 돈을 기부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한 교수는 또한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윤리적 보호 장치 부족이다”라며 “트럼프의 사업과 대통령직 사이의 명확한 경계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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