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기업 생존과 직결…지배구조 특히 중요” [현장+]

김종대 교수

ESG 경영이 기업 생존과 연결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G)가 특히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2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변화의 시대, 이사회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현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종대 인하대 명예교수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ESG는 단순한 윤리적 문제가 아닌 기업 생존과 직결된 리얼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배구조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에는 대리인 이론을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논의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기업 가치 극대화와 주주 가치 극대화가 반드시 동일한 개념이 아닐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유니레버에 인수된 벤앤제리스 사례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벤앤제리스는 창업 당시 사회적 목적을 핵심 가치로 삼았지만, 인수 과정에서 이사회가 창업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미국 버몬트주에서는 ‘벤앤제리스법’이 제정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가치가 훼손될 경우 주주의 이익보다 우선시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호하는 근거를 마련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배구조는 ESG의 일부가 아니라 기업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좋은 지배구조를 구축하면 환경 및 사회적 성과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영자들이 ESG 경영을 단순한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앤제리스

이어 ESG 투자의 전략적 필요성을 역설한 김 교수는 “기후변화 이슈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명확하게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와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와 같은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빠르게 강제 규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ESG 논의가 대부분 투자자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단일 중요성’ 관점에 국한된 것”이라며, “기업이 사회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이중 중요성’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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