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인 시장 신뢰가 기업 성장과 주가 상승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남우 연세대 객원교수(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는 28일 딜사이트 주최 ‘2024 기업지배구조 포럼’에서 기업의 신뢰 구축과 주주 환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외국 투자가들이 일시적으로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신뢰 구축이 없다면 실망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이 꾸준히 좋은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주주에게 환원하면, 자연스럽게 밸류에이션(주가)이 상승하고 이는 경영권 방어에도 도움이 된다”며 “좋은 경영권 방어 전략은 복잡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애플의 사례를 들며 애플이 연간 수십조원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정책 덕분에 주주들의 신뢰가 쌓였고, 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은 단순한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으면 지배주주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주주가 공평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각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일반적인 관행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경영진이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소각까지 이어져야
이 교수는 “GM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유로 2021년 배당을 중단했지만, 이후 전략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100억 달러(약 13조 원)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며 “이는 기업이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메타는 주가가 낮았을 때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후 주가가 상승한 후에도 전략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도 기업들이 스스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하며, 정부의 강제적인 개입보다는 기업 주도의 변화가 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후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만은 1997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강제 소각하도록 제도화해 주주 환원을 활성화했고, 그 결과 기업들의 시장 신뢰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주 환원 정책은 단순히 배당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 연구개발(R&D), M&A 등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기업이 이러한 전략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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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배주주에게만 이익 중국 송나라 때 저공은 원숭이를 키웠다. 그러나 원숭이들이 많아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어느 날 저공이 “앞으로 너희들에게 나누어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원숭이들은 화를 냈다. 그러자 저공이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면 어떻겠느냐?”고 하자 원숭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여기서 나온 말이 조삼모사다. 최근 현대자동차를 보며 떠오른 말이기도 하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오는 22일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5일 보도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 기업 가치를 190억 달러(약 25조 6000억원)로 보고 전체 지분의 17.5%를 공개해 33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조달한다는 것이다. 인도 지수가 역대급 호황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