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홀딩스, 사모펀드에 자사주 팔아…가족 회사 구하기?

최은영 일가, 싸이버로지텍 19% 지분 보유

상장 실패에 투자자 몫 상환…유수홀딩스 동원

최은영 회장

유수홀딩스가 자사주 지분을 팔아 마련한 자금을 싸이버로지텍에 투입한다. 싸이버로지텍은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두 자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자사주 5.92% 지분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가 조성한 펀드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리드캐피탈은 주당 5140원에 79억 3000만원을 들여 유수홀딩스의 3대 주주에 올랐다. 거래일 종가에 비해 4% 가까이 할인한 가격에 장외 거래가 이뤄졌다.

유수홀딩스는 이렇게 조달한 79억원 가량을 싸이버로지텍 주식 매수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싸이버로지텍의 상장을 기대하고 투자한 주주들의 주식을 되사오는 과정이다. 이들 투자 과정에서 상장 불발시 주식을 회사가 되사간다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싸이버로지텍은 이미 자체적으로도 620억원을 풀어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래서 자사주 지분율이 20%에 달한다.

유수홀딩스는 이미 9월 말 기준 싸이버로지텍 50.16% 지분(유효 지분율, 자기주식 제외)을 보유하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이 발행 주식 수의 20%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다른 주주들의 유효 지분율이 크게 뛰었다.

최 회장의 첫째 딸 조유경 유수홀딩스 전무와 둘째 딸 조유홍씨는 각각 싸이버로지텍 7.52% 지분을, 최 회장은 4.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 사람의 지분 합은 19.51%다.

최대주주 측의 유효지분율이 20%를 넘기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피했다. 한진해운으로부터 분사해 설립된 싸이버로지텍은 그룹 IT 일감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2019년부터 싸이버로지텍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텍의 매각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유수홀딩스 전체 주주들의 몫인 자사주를 팔아 해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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