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에 자사주 넘긴다는 HL홀딩스…쏟아지는 압박 [데일리 지배구조]

2대 주주 VIP운용 “자사주 증여 철회하라”

VIP자산운용이 HL홀딩스에 2대 주주로서 자사주의 재단 무상출연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HL홀딩스는 자사주 4.76% 지분을 새로 설립할 재단에 증여하기로 했다. 그 경우 4.76%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실질적으로 정몽원 HL그룹 회장 측이 행사할 수 있게 된다.

HL홀딩스는 VIP운용이 10.41%, 베어링자산운용이 6.59%, 국민연금이 5.3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정 회장 측은 31.58% 지분으로 지배력이 공고하지 않다는 판단이 이번 자사주 증여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거버넌스포럼 “기부는 최대주주 개인 돈으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HL홀딩스가 자사주를 주주 승인 없이 무상 출연하는 것은 저가 발행을 넘어 사실상 공짜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명백한 주주가치 훼손 행위”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재단법인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은 것은 칭찬받을 일이지만 출연은 상장사가 아닌 창업패밀리 자금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여를 철회하거나 재단이 자사주 의결권을 영구히 행사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고려아연-MBK 주총 앞두고 여론전 계속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러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유상증자 전에도 이길 확률이 60% 정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시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MBK의 펀드를 구성하는 자금 중 외국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MBK 최근 조달한 펀드 출자자가 대부분 중동지역을 비롯한 해외에 있는 큰손 투자자들이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스스로 ‘토종 사모펀드’라고 내세우는 MBK를 경영하는 김병주 회장의 국적은 미국”이라고 했다.

이수페타시스 주주 “유증 철회하라…행동주의펀드와 협력”

이수페타시스 2.31% 지분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이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집결했다. 이들은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며 행동주의펀드와 협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주 일부는 내부 정보 유출, 선행 매매 의혹 등으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회사는 8일 장 마감 후 5500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을 공시했다.

야당 또 상법 개정안 발의…이사의 주주 ‘보호 의무’ 규정

이정문 민주당 의원이 기업 이사들에게 주주를 위한 충실의무와 보호의무를 함께 적용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개정안은 기업의 이사회에 주주를 위한 ‘충실의무’와 ‘보호의무’를 동시에 부과했다.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조항도 상법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정문 의원 [사진=국회]

여당, 인수합병 시 소액주주 이익 보호 의무화 검토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기업 간 인수합병 과정에 한해 소액주주 이익 보호를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다르면, 당은 민생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이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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