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IPO·M&A 가능성 열어 둔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물적분할 방식으로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한다. 자회사 매각이나 상장을 염두에 둔 분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엔씨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엔씨는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재 구축 및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독립될 회사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쓰론 앤 리버티(TL), LLL, 택탄을 개발하는 사업 부문이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된다. T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가칭) , LL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 / 가칭), TACTAN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지(Studio Z / 가칭)로 새롭게 출범한다.

엔씨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를 제외한 신규IP 개발과 성공이 잘이루 어지지 않는 엔씨의 특성상 자회사의 책임경영과 자생력 확보가 신규 IP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봤다.

별도 법인이 되면 매각이나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 엔씨는 5년 내 자회사 상장(IPO)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하려는 경우, 거래소가 모회사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노력을 심사하고 미흡한 경우 상장을 제한한다. 그 같은 제한에서 벗어난 때가 되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씨의 최근 활발한 투자 역시 자회사 IPO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엔씨는 올해 8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인 ‘빅게임스튜디오’에 약 370억원을 투자한 뒤 지분 16.8%를 확보했다. 또 스웨덴 소재 소규모 게임사인 ‘문 로버 게임즈’에 약 350만달러(한화 약 48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이 회사들이 매각되거나 IPO를 해야 한다. IPO 흥행을 위해서는 엔씨의 자회사들과 투자 회사들이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엔씨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들과 합병을 통해 인수 후 기업에 대한 지배력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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