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문 강석원 CEO 주식도 581억

상장 후 백종원 지분율 61%
요리 연구가이자 인기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11월 코스피에 상장한다. 최대주주인 백 대표도 상장 후 수천억원 규모 주식 보유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8일 기관 투자가 대상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18~21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정한다.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공모가는 주당 2만 3000~2만 8000원이다. 더본코리아 예상 시가 총액이 3327억~4050억원 사이라는 의미다. 상장 후 61%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백 대표가 가진 주식 가치는 2022억~2462억원이 된다. 물론 백 대표가 보유 주식을 팔지 않는 한 직접적으로 백 대표에게 들어오는 현금은 없다.
2대 주주이자 창업 멤버인 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 대표는 상장 후에도 14%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가 된다. 역시 공모가가 2만 8000원으로 정해진다는 가정 하에 581억원 규모 주식을 갖게 된다.

주가 오르면 주식 팔고, 주가 내리면 증여 가능
공모주를 청약한 주주들은 상장 후 21% 지분을 갖게 된다. 여기에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4%이자 공모주 전체의 20%를 배당받는 우리사주조합도 포함된다.
백 대표 측이 상장 후에도 더본코리아의 80% 가까운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당초 공모주로 200만주를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 경우 상장 후 공모주 청약 주주들은 지분율이 14%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공모주 물량을 300만주로 늘려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을 늘린 것이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최대 84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55억원임을 고려하면 자금 필요가 상장의 주된 목표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발행 주식 수를 크게 늘리면서 백 대표 측 지분율을 줄이는 방법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가 상장사가 되면 백 대표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안정적인 지분을 가진 백 대표는 주가가 올랐을 때 보유 주식을 일부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또 주가가 낮은 시점에는 세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으로 비상장 기업일 때에 비해 증여세를 절감할 수 있다.
백 대표는 부인 소유진씨와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장남이 아직 만 10세로 지분 승계를 고민하기에는 먼 시점이 남은 상황이다.

연세대 출신이 장악한 이사회
더본코리아는 올해 4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창업 당시부터 백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동업자이자 2대 주주 강석원 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승진시켰다. 백 대표와는 연세대 동문으로, 대학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인물이다.
사내이사는 강석천 사내이사를 포함해 4명 중 3명이 연세대 동문이다. 미등기 임원인 김장우 이사도 백 대표와 연세대 동문이며, 나이도 같다. 2018년 ‘연세를 빛낸 동문상’ 수상자인 백 대표는 2022년부터 연세대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 사외이사 3명도 선임해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상장회사는 최소 1명 이상 사외이사를 두도록 관련 법은 요구하고 있다. 법적 기준보다 높은 사외이사 비중을 맞춘 것이다.
또한 강 이사와 윤동춘 사외이사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다. 더본코리아의 외부감사인은 지난해 삼정회계법인으로 변경됐고, 삼일회계법인이 더본코리아 감사를 맡은 이해관계는 없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28~29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일반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6일이다.

맘스터치 상폐 추진...사모펀드 소유 기업들, 증시 떠나는 이유는
프랜차이즈 식품업체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2019년 말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2년여만이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6200원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급등했다. 현재도 공개매수 가격에 근접한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9년 영업이익으로 190억원을 기록한 맘스터치는 사모펀드 인수 이후 성장을 거듭해왔다. 2020년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3분기까지 29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자금력 풍부…상장 이익보다 공시 의무 등 부담이 더 크다 사모펀드 소유 기업들이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다. 과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PE도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 뒤 상폐에 돌입했다. 외국계 회사에 인수된 경우에도 사정이 비슷하다. 일본 도레이에 인수된 도레이케미칼(옛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