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家, ㈜영풍 107억 매도…경영권 분쟁 대비?

최윤범 측, 장씨 회사 1.38% 지분 매도

고려아연 지분 매수하거나 ‘갈라 서기’ 준비


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 주식을 대거 팔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필요한 현금 마련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2일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과 가족 등 8명은 ㈜영풍 2만 5492주(1.38%)를 매도했다. 지난달 23~25일 이뤄진 매도로 107억원 규모 주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영풍 0.90% 지분을 70억원에 팔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창영 회장은 최윤범 회장의 작은 아버지로, 고 최기호 영풍그룹 공동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부인 이신영씨, 딸 최경아씨도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최창근 회장은 최기호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의 아들 최정상씨, 최정운 서울대 교수의 아들 최은오씨, 최 교수의 부인 한진희씨도 ㈜영풍 주식을 처분했다. 최창규 회장은 최 창업주의 넷째 아들, 최 교수는 다섯째 아들이다.

이번 매도로 최씨 측이 보유한 ㈜영풍 지분율은 15.59%로 줄었다. ㈜영풍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가족과 법인이 57.77%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장형진 고문의 아들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이 ㈜영풍 16.89% 지분을 보유해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영풍문고, 코리아써키트, 인터플렉스, 시그네틱스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최씨 일가는 그룹 내 가장 큰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에 지배력을 갖고 있을 뿐 나머지 계열사는 장씨 측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고려아연을 가져가겠다는 장씨와 최씨 간 대결이 펼쳐지게 된 배경이다.

최씨 측은 고려아연 지분 확보가 급한 상황에서 ㈜영풍 지분 보유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영풍 주가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크게 오르자 매도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영풍에서 발을 빼고, 동시에 영풍정밀과 고려아연 지배력 강화를 위한 현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 급등세가 잠잠해질 때 이들이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영풍그룹 지분 구조도, ㈜영풍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이 지배하면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최윤범 회장 [사진=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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