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김병건, 핑거 3.8% 처분…주가 급등에 투자 회수

핀테크 전문 기업…토큰증권 시대 수혜주로 떠올라
BK메디칼그룹, 상장 전 800만 달러 투자 지분 확보
핑거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성형외과 전문의 출신 ‘큰손’ 김병건 회장의 비케이메디컬그룹이 코스닥 상장사 핑거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11일 공시에서 3대 주주 BK메디컬은 핑거 3.80% 지분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후 이뤄진 매도로 55억원 규모 주식이다. 그러면서 지분이 4.76%로 줄어 주요 주주 명부에서 빠졌고, 추가 매도는 공시하지 않는다.
핀테크 앱을 만드는 핑거는 토큰증권(STO) 도입에 따른 수혜주로 불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자 지분을 장기 보유해온 BK메디컬이 매도 기회를 찾은 것이다.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및 거래 사업자를 위한 IT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특화된 발행 플랫폼과 장외거래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다. 핑거는 “특허권 유동화 솔루션 개발 노하우를 통해서 토큰증권 사업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과 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BK메디컬은 올해 9월에도 14억원 규모 핑거 주식을 매도해 투자를 일부 회수한 바 있다. 매도한 주식은 69억원 규모이며, 남은 4.76% 지분은 현 주가로 67억원 가량이다.
BK메디컬은 2018년 800만 달러(105억원)를 투자해 핑거 지분을 확보했다.
김병건 비케이메디컬그룹 회장(왼쪽)과 박민수 핑거 대표가 2018년 투자 협정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K메디컬]
김 회장은 성형외과 원장 출신이지만 투자에 더 재능을 보였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쳤다. BK성형외과 원장으로 일하며 주식 투자에 뛰어 들었다. 2018년 10월 BK메디컬 등은 4000억원을 들여 가상화폐소 빗썸의 주식 38%를 인수하여 최대 주주가 됐다.
김 회장은 1990년대 비트컴퓨터, 2000년대 휴젤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남겼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에 BK성형외과를 열고,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다. BK메디컬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법인이다.
수천억원 규모 자산가지만 주택은 소유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을 오갈 때도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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