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대유, 경영권 변동 후 금고 바닥 난 사연

김우동 조광ILI·대유 대표는 2010~2011년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이 쌍방울과 유비컴 주가를 조작할 때 공모했거나 가담한 전력이 있다. 현재는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사 무자본M&A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4일 대유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대유는 2020년 조광ILI에 인수된 뒤 건실하던 비료 업체에서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됐다. 그 배경에 김 대표가 있다는 것이 주주들의 주장이다.

대유는 2018년 상장 이후 517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광ILI가 대유를 인수한 다음 해인 2021년 네이버 계열 라인게임즈에 투자하겠다면서 사모펀드 카이로스케이엘에 357억원을 출자한다. 펀드가 해산되면서 대유가 앤디포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그러면서 김우동→조광ILI→대유→앤디포스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가 만들어진다.

대유는 지난해 2월 34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까지 했으나 결국 지난달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아직 이의 신청 절차가 남았지만, 주주들 입장에는 속이 탄다.

주주연대 측은 “김우동 대표는 2018년 6월 19일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불과 16개월 뒤인 2019년 10월에 조광ILI 인수를 시작으로 대유·앤디포스 등 상장 3사의 지배주주이자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지 정말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대유 13% 지분을 확보한 소액 주주 연대는 30% 이상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진 교체와 기업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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