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 환경 논란…이번엔 밥에서 ‘파리’ 나와

[사진=독자 제보]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 기업인 쿠팡의 노동자 근무 환경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근로자들에 제공되는 구내식당 식사에서 파리가 나왔다.

26일 쿠팡물류평택센터에 근무하는 제보자에따르변, 그는 최근 식사로 나온 국수에서 파리를 발견했다. 그는 별다른 항의 조치를 하지 못하고 식사를 버리고 굶은 채로 일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평택센터는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 급식을 담당한다. 노동자들의 급식 위생은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쿠팡 평택 2센터는 로켓프레시라는 이름으로 배달되는 신선 재료를 다루는 냉장센터다. 근로자들이 먹는 식단에 문제가 있다면, 식중독 등에 걸린 채로 신선 식품을 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쿠팡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던 부천물류센터 폐쇄를 지연시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혐의로를 받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2년에 걸친 수사 끝에 부천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쿠팡 풀필먼트 유한회사 법인과 관계자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쿠팡은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정상가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그런 협의를 한 사실이 없었다.

이밖에도 온도가 높아진 여름철에도 물류 창고 내 냉방 장치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3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물류센터 내 습도가 높아 체감하는 온도는 2~3도 정도 높게 느껴진다”면서 “냉방기 설치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쿠팡은 “열사병 예방 수칙에 맞춰 각 물류센터 관리자들이 전담팀을 구성해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건강 체크 목록도 강화해 운영 중”이라며 “사업장별 상황에 따라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과 에어서큘레이터, 선풍기 등 냉방기기들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고 휴게 시간에는 아이스크림도 제공하고 200만개 이상의 얼음물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노조는 이날 송파구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 유급 휴게 시간 보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책 및 가해자 처벌 △임금 인상 및 고용 안정 △ 부당해고 철회 △노조 권리 보장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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