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CO홀딩스, 주주 제안에도 ‘읽씹’…주주연대 “소송나선다”

한국철강을 거느린 지주회사 KISCO홀딩스가 소액 주주 연대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 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일부 주주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 KISCO홀딩스는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에서 안건을 밝혔다. 그런데 안건은 회사가 제안한 이사 선임안, 이사보수 한도 승인, 재무제표 승인 뿐이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KISCO홀딩스에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했다. 또한 소액 주주 연대는 △현금 배당 확대 △임원 보수 삭감 △담합 과징금 해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모자회사 동시 상장 문제 해결 △소액 주주를 대변할 사외이사(감사) 선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주주 제안에 KISCO홀딩스는 안건에 올리지 않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소액 주주가 사외이사(감사) 후보로 추천한 심혜섭 변호사는 이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회사에 문의했지만, 법률 검토 포함 이사회 논의 결과라는 대답뿐 그 이상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면서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상을 뛰어넘는 경영진의 조치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위법, 그 이상의 위법을 서슴지 않은 것이다. 의안상정가처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제하였던 여러 법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SCO홀딩스는 최대주주 장세홍 사장 등이 51.83%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주주들과 표 대결이 있어도 이긴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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