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바이오텍은 상장사 차백신연구소, CMG제약과 8개 비상장사를 거느린 차병원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차바이오텍 주가가 많이 빠진 요새, 대주주 일가가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9일 공시에서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특수 관계인은 차바이오텍 15만 3025주(0.27%)를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31.44%다.
비상장 계열사 엘바이오가 0.11% 지분을 확보하면서 차바이오텍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엘바이오는 그룹 내 물류 공급과 유통 사업을 맡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로 키운 계열사가 대주주 일가 지배력 확대에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9.96%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KH그린이 10.02%로 지분율을 늘렸다. 차 소장의 아들인 차원태 차병원 부사장이 KH그린의 4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H그린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나머지 지분도 대부분 차 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KH그린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리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차바이오텍을 오너 3세 차원태 부사장에게 승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셈이다. 차 부사장은 개인 자격으로도 차바이오텍 4.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 소장의 두 딸도 차바이오텍 지분을 늘렸다. 장녀 차원영씨는 2만 9136주를 올해 초 매수했고, 차녀 차원희씨는 2만 8675주를 사들였다. 차 소장은 1남 2녀를 두고 있다.
두 딸의 차바이오텍 지분율은 각각 2.26%과 1.85%다.
오너 4세로 8세인 차민제군도 차바이오텍 3797주를 최근 처음 사들였다.
차바이오텍 대주주 일가는 연초에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 연말을 기준으로 시가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양도소득세 납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가가 부진해 지배력 확대에 드는 비용 부담도 줄었다. 작년 초에 이어 올해 초에도 이들이 주식 매수에 나선 이유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