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병원그룹은 상장회사 3곳에 비상장 회사 8곳을 거느리고 있다. 이 지배 구조의 핵심에는 차바이오텍이 있다. 차바이오텍을 지배하면 그룹을 지배하는 것이다.
차광렬(70)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차바이오텍의 6.1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지만 실제로는 KH그린이라는 법인이 9.85% 지분을 갖고 있다. 차 소장은 고 차경섭 차의과학대학교·차병원 명예이사장의 아들이다.
차 소장의 아들인 차원태(43) 차병원 부사장이 KH그린의 4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H그린은 지난해 6.07%던 지분을 크게 늘렸다. KH그린이 287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결과다.
지난해 7월엔 차바이오텍 주가가 주당 3만 1100원까지 올랐다. 주가가 급등했을 무렵에 주식으로 전환한 탓에 KH그린은 큰 평가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자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6월 17일 발행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 사채(BW)와 관련해 편법 경영 승계 의혹을 주주들이 가지는 상황에 대해 해명을 하든지 대책을 세워 시장의 불신을 제거하여 주주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최대주주 차광렬 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책임 경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차 부사장 개인 지분 4.42%까지 합치면 사실상 14% 넘는 지분을 확보해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셈이다. 이후 차바이오텍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해 말 5만 97주(0.09%)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 때는 CB와 BW를 활용하고 주가 하락기에는 장내 매수를 하는 양날개 전략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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