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에 320억 날린 대유홀딩스…계열사 주식 넘기는 중

대유위니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대유홀딩스가 보유 주식을 계열사에 넘기고 있다. 대유홀딩스는 남양유업 인수를 추진하면서 320억원을 미리 증거금 형태로 지급했다.

그러나 먼저 남양유업을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법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면서 이 금액 상당 부분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대유에이텍은 5일 공시에서 대유홀딩스가 보유한 위니아에이드 1.73% 지분을 대물 변제로 받았다고 밝혔다. 대물 변제란 금전으로 지급해야 할 채무를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대신 지급했다는 의미다.

대유홀딩스는 대유에이텍 5.20% 지분도 대유플러스에 넘겼다.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계열사에 갚을 빚을 대신하고 있다.

대유홀딩스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과 가족이 39.45%를, 동강홀딩스가 41.63% 지분을, 나머지는 계열사 보유분과 자사주로 이뤄진 비상장 회사다. 동강홀딩스는 박 회장 일가가 43.17%를 나머지는 계열사와 자기 주식으로 지배하고 있다.

대유홀딩스는 대유에이텍 24.37%, 대유플러스 15.64%, 위니아홀딩스 46.49% 등을 지배하면서 그룹 전체에 지배력을 갖고 있다.

대유홀딩스 자금난 원인 중 하나로 남양유업 사태가 지목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 뒤 대유홀딩스가 3200억원을 홍 회장에게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홍 회장에게 320억원을 지급했으나, 법원이 한앤컴퍼니에게 매각하기로 한 당초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소송은 진행 중이나, 대유홀딩스가 남양유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대유홀딩스는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이미 지급한 320억원에 위약벌 320억원을 더한 640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미 지급한 320억원 중 회수 가능한 금액은 수십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남양유업을 둘러싼 여러 기업의 법적 분쟁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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