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삼익 상장 무산…”2세 승계 쉽지 않네”

삼익가구 계열 온라인 유통몰

삼익가구 계열사 스튜디오삼익이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려다 실패했다. 스팩 주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결과다.

IBKS제13호스팩은 지난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스튜디오삼익과 최종 합병에 필요한 동의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스튜디오삼익은 삼익가구,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브랜드 가구를 파는 온라인 가구 쇼핑몰이다.

삼익가구는 2017년 온라인 시장 진출과 함께 스튜디오삼익을 설립했다. 이랜드 계열 모던하우스, 영국 B&Q를 거쳐 개인 사업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최정석 대표를 영입했다.

최정석 대표 [사진=쿠팡 뉴스룸]

최 대표는 스튜디오삼익 30.45% 지분까지 확보했다. 이방희 삼익가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우 상무가 16.12% 지분을, 삼익가구 계열사들이 12% 지분을 갖고 있다.

만일 상장이 계획대로 됐다면, 이 상무와 삼익 계열사는 코스닥 상장법인 스튜디오삼익 24% 이상 지분을 지배하게 된다. 스튜디오삼익은 삼익가구와 내부 거래로 대부분 매출을 만드는 회사다.

앞으로 이 상무가 삼익가구 경영권을 승계하는데 있어 기반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주주들의 반대에는 이 같은 우려가 반영됐다.

1978년 등장한 삼익가구는 계열사였던 삼익주택과 함께 한 때 인기 브랜드였다. 그러나 모기업인 삼익주택이 1997년 외환위기에 쓰러졌고 2000년 최종 파산했다.

당시 계열사 중에서 살아남은 삼익가구는 매물로 나왔고, 거성산업이 인수했다. 이방희 삼익가구 회장은 거성산업 소속으로 일하면서 삼익가구 인수와 기업 정상화를 지휘했다.

그러다 거성산업도 무너지자 이 회장이 삼익가구를 인수한 것이다. 삼익가구 창업주인 이종록 회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회장이 대표이사인 삼익홈앤데코와 삼익티디에프가 핵심 계열사인 삼익가구와 스튜디오삼익을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삼익가구 최대주주는 이 회장이다. 비상장인 삼익홈앤데코와 삼익티디에프가 이 상무를 대표이사로 세우고, 이 회장 지분이 넘어가는 방식으로 경영권 2세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과 둘러 앉은 이방희 회장(가장 오른쪽) [사진=삼익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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