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진제약 측이 자사주 교환을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황에서도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다.
15일까지 나온 공시를 종합하면 하나제약 측은 삼진제약 17만 7478주(1.28%)를 추가로 늘렸다. 이들 지분율은 12.37%로 늘었다.
삼진제약 최대주주 조의환 회장 측은 12.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협력 업체 아리바이오가 가진 7.99%이 조 회장 편이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측이 가진 9.90% 지분도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조 회장과 반드시 우호 관계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나제약과 최 회장이 연합하는 형태로 조 회장의 경영권을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진제약이 자사주 교환 방식으로 아리바이오를 주주로 확보했다고 밝힌 때는 지난달 30일이다. 지분을 사들이는 하나제약을 의식한 조치일 수밖에 없다.
자사주는 그 자체로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협력사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우호 세력으로 만든 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로써 삼진제약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고 봤다. 하나제약이 사들여야 할 주식이 훨씬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제약 측은 삼진제약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을 포기한 측은 주식을 처분하기 마련이다. 이들의 매수는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디어젠을 둘러싼 최대주주와 앨터스투자자문의 지분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앨터스는 15일 공시에서 미디어젠 5만 4777주(1.17%)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앨터스의 미디어젠 지분율은 이제 23.51%가 됐다.
미디어젠은 고훈 대표 측 지분율이 26.65%다. 지분율 차이가 3%대로 줄어들었다. 약 20억원을 더 투입하면 최대주주 변경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 미디어젠 주가도 급등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단기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젠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최대주주 변경이 쉽지 않다면 앨터스투자자문이 보유 주식을 차익을 남기고 떠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젠은 2000년 6월 설립된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글로벌 차량용 음성인식을 비롯한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억대 규모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