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보고서] ‘자회사 상폐 위기’ 휴온스글로벌, 거래소 출신 사외이사 임명

[자료=휴온스글로벌]

경영진의 대규모 횡령·배임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던 휴엠앤씨(옛 휴온스블러썸)는 올해 9월까지 한국거래소가 개선 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휴온스그룹은 경영난에 빠진 휴엠앤씨를 인수해 정상화하는 과정 중에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기타 관료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했다.

물론 이들이 가진 전문성을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지만, 시기가 미묘한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4일 그룹사를 대표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는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인 휴온스, 휴메딕스 등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3인을 포함한 6인으로 이뤄졌다. 올해 휴온스글로벌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유가증권본부 상무를 지낸 이규연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거래소 출신은 또 있다. 휴온스의 상장 자회사 휴메딕스는 박승배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부장을 올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이 근무한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상장사 상장 폐지를 주관한다.

고중식 전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장도 올해 휴메딕스 사외이사가 됐다. “휴엠앤씨의 상장 폐지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을 모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직 공무원 출신이 많은 점도 휴온스그룹 사외이사진의 특징이다. 홍경호 휴메딕스 사외이사는 검사 출신, 정도익 휴온스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다. 또한 홍 이사와 정 이사 모두 법무법인 화우에 근무하고 있다. 탁병훈 전 서울경찰청 총경도 휴온스글로벌 사외이사로 5년 넘게 재직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정위는 휴온스글로벌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 등의 행위제한규정을 위반을 이유로 행위 금지 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 다음해인 올해 휴온스가 공정위 등 에서 21년 간 근무한 정도익 이사를 영입한 것이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사외이사 등 전관예우가 관료들에게 암묵적 연금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조기퇴직을 막고 정년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사

댓글 남기기

HOT POSTING

지구인사이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