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엔지켐·일동제약·유안타7호 지분 대거 정리

 

KB증권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을 대거 정리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6.87%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그러면서 보유 지분이 11.90%로 줄었다. 그러면서 약 225억원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보통주 1주당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 기회를 찾은 셈이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 신주 발행 주간사로 참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를 외면하면서 신주를 대거 떠안았다. 그러면서 엔지켐생명과학 19.21% 지분을 가진 사실상 최대주주가 됐다.

KB증권 입장에서는 이를 처분해야 하는데, 주가가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다 무상증자를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털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KB증권 지분은 여전히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 측의 12.14% 지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KB증권으로서는 앞으로도 이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다만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이를 소화할 매수자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KB증권은 4일 공시에서 운영하는 사모펀드가 일동제약 6.17% 지분도 매각했다고 밝혔다. 남은 일동제약 지분은 1.47%로 줄었다.

일동제약 주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치료제 시판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때를 기회로 투자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케이비제3호바이오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작년 1월 일동제약에 전환사채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일동제약 주가가 뛰자 점차 지분을 정리해왔다.

17.36%에 달하던 지분을 점차 매각하면서 거의 다 현금화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84억원 규모 주식은 장내 매도했고, 302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사모펀드 운용사나 자산운용사에 매각했다.

일동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KB증권은 유안타제7호스팩 지분도 매각했다. 해당 스팩은 웹툰·웹소설 콘텐츠 서비스 기업 핑거스토리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대상 기업을 찾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KB증권이 합병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 때를 이용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스팩은 합병 대상 기업을 찾을 때까지 주가 변동이 거의 없다. 우수한 기업과 스팩이 합병하면, 해당 기업은 상장사가 되고 스팩이 보유한 자본을 흡수한다.

합병 이전에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인 스팩 가격도 합병 대상 기업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유안타제7호스팩은 지난 4월 핑거스토리와 합병 계획을 밝혔다. KB증권은 이때부터 지분 매도에 나섰다. 매도한 주식은 6억원 규모다. 추가 매도가 있어도 이제는 주요 주주가 아니라 공시할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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