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총회의 계절이다. 주총 소집 통지서가 주주들의 집에 배달될 시기라는 의미다.
대부분 통지와 통보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금융권은 종이 우편물을 사용하고 있다. 결국엔 배송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고, 버려질 종이를 낭비하는 일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부터 ‘주주총회정보 전자 고지 서비스’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제는 카카오톡으로 통지를 받고, 주총 참석까지 온라인으로 대신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금융권이 고객들에게 보내는 자산운용 보고서 등 각종 통지도 기본적으로 이메일,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을 원칙으로 하되 그것이 제한적인 예외적인 경우에만 우편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주주총회 약 2주 전에 발송하는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 소집 통지서, 주주통신문)에서 올해는 소집 통지서와 주주통신문을 발송하지 않고, 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전자공고를 확인하기 어려운 주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총 참석장과 주총 개최 관련 간이 안내문은 발송한다. 그럼에도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0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원목 3천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2050년까지 32년간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상황에서 금융권이 종이 우편물 없애기에 앞장서는 것은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 의미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