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에코프로·카카오페이 내부자들 매도 보면 경고등 보인다

[사진=Unsplash]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핵심 임원들이 대규모 호재에 앞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지인 차명을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식을 팔아도 공시할 의무가 없는 타인 명의를 이용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초에는 코스닥 시총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작년 11월 고점 대비 46%나 내려온 가격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또 있다. 작년 내내 이 회사 임원들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매도해온 것이다.

회사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주가가 오르자마자 주식을 팔고 나선 것은 시장에 던지는 경고등이다. 그들이 급하게 팔수록 급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에코프로비엠이 증명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다. 상장 직후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수백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했다.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반 토막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활용해 주식을 받았다. 그리고는 지난해 대규모 매도 잔치를 벌였다. 수십억원대 부자 임직원들이 즐비한 회사가 됐다.

그러나 CEO조차도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차명 주식거래를 하는 회사에서 이 같은 스톡옵션 잔치를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스톡옵션은 하늘에서 떨어진 주식이 아니다.

비록 회사 자금은 적게 들어가지만 시장 가격보다 싼 가격에게 주식을 발행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분이 희석된다. 결국 기존 주주들의 손해를 무릅쓰고 부여하는 것이 스톡옵션이다.

그러나 한탕주의가 만연한 기업 문화에서는 스톡옵션은 회사의 중장기 발전에 대한 보상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잃기 쉽다. 현재 우리 법은 최대주주와 친인척 등에게는 스톡옵션 부여를 제한하고 있다. 그 같은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의 매도 제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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