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터넷, 스타트업 서비스 ‘베끼기’ 논란

‘투자노트’ 서비스 오픈…SNEK 측 반발

 

인터넷 포털 업체 줌 인터넷이 투자 관련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스타트업 서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줌인터넷은 ‘알집’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다.

주은환 SNEK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줌인터넷의 ‘투자노트’를 링크하면서 “솔직히 스타트업 서비스를 그대로 베끼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이 ‘우리 경쟁력 없음’이라고 하는 것 같아 별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2020년 8월 미팅하고 시스템부터 기고료 체계까지 그대로 베끼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라고 비판했다.

줌인터넷과 SNEK이 주고받은 이메일 [페이스북 캡쳐]

투자노트는 국내외 증시와 가상화폐에 관련한 외부 필진들의 기고를 받아 운영하는 콘텐츠 서비스다. 주 대표는 줌인터넷과 만나 미팅도 하고 기획안도 넘겨줬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그냥 한마디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줌인터넷 측이 협의 없이 SNEK과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SNEK 역시 각 산업분야 전문가들이 기고하고 회사는 이를 검수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콘텐츠다. 특히 정보를 얻기 어려운 해외 경제 및 주식 관련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 간병인 서비스 베낀 NHN, 국감 끌려간 이후 서비스 중단


스타트업 서비스를 자금력과 인프라가 앞서는 상대적으로 큰 기업이 베끼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9년 배달의민족은 모바일 기반 매출 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를 선보였다.

이는 개발 단계부터 스타트업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서비스를 베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출시를 강행했고,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NHN은 지난해 간병인 매칭 플랫폼 ‘위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역시 에이치엠씨네트웍스란 스타트업이 7년에 거쳐 출시한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정우진 NHN 대표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직원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깊이 책임지고 쇄신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케어는 작년 말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편 작년 11월 국회에서는 이 같은 스타트업 베끼기를 막기 위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다른 기업의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해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부정경쟁행위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권고 및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한 법안이다.

김 의원은 지구인사이드와 통화에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아이디어 베끼기는 혁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창업 의지를 꺾는 것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소송을 통해 시간 끌기로 중소기업을 고사시키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수법이 통용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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